개인적인 생각

엔지니어에게 투자는 선택이 아닌 필수(2)

네트워크 엔지니어 환영 2025. 2. 11.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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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을 적는 공간입니다.

엔지니어에게 투자는 선택이 아닌 필수(1)에서 왜 엔지니어도 투자를 해야 하는지 말씀드렸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엔지니어가 어떻게, 어디에 투자해야 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하는데요. 미국 주식 시장, 자산 배분 등 다양한 이야기를 마련해보았습니다. 그전에 꼭 짚고 넘어가야 할 이야기가 있습니다. 바로 자본금의 확보, 흔히 말하는 시드머니 마련입니다. 부동산이든 주식이든 자본금이 있어야 투자가 가능하지요. 

어린 시절, 겨울이 되고 눈이 흩날리기 시작하면 모두 나와 눈사람을 만들어 놀았습니다. 눈사람을 만들기 위해 눈덩이를 열심히 굴려 최대한 크게 만들었고, 커진 눈덩이 위에 또 다른 눈덩이를 올려 사람 모습을 만들죠. 눈덩이를 굴릴 때 기억나는 점이 있다면 눈을 모아 조그마한 덩어리를 만들 때, 조그마한 덩어리를 굴리면 잘 커지지 않지만 어느 정도 덩어리가 커진 이후에는 굴리면 굴릴수록 급격히 커진다는 것이었습니다. 눈덩이가 커지면 커질수록 바닥에 닿는 표면적이 넓어지면서 빠르게 커지죠.

 

자본금(시드머니) 마련

주식 투자에서 바로 자본금이 눈덩이와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자본금(눈덩이)이 크면 클수록, 투자할 수 있는 금액이 크고 그만큼 수익(표면적)이 커집니다. 그리고 수익이 다시 투자금이 되어 더 큰 수익이 되어 돌아옵니다. 복리 효과라고 부르죠. 복리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법은 자본금을 마련하여 시작하는 것이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자본금 마련이 주는 장점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주식 투자를 위한 공부의 시간

누구나 처음부터 주식 투자에 대해 알고 시작하는 것이 아니죠. 저 또한 자본금을 마련한 후에 주식 투자를 시작했지만, 코로나 시기에 너도나도 주식 투자를 하기에 따라서 샀을 뿐, 저금리 시대에 운이 좋아 작은 수익을 낼 수 있었죠. 하지만 손해도 많았습니다. 주식 투자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자본금을 준비하는 기간에 금융지식을 쌓고, 주식 투자에 대해 열심히 공부하며 리스크를 관리하는 방법(자산배분 등)에 대해 열심히 공부해야 합니다. 만반의 준비를 갖추는 시간으로 활용하는 것이죠. 

빚투(빚내서 투자하기) 방지

주식 투자를 하며 하지 말아야 할 행동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빚을 내서 투자하는 것입니다. Levarage(이하 레버리지)라고도 부릅니다. 레버리지를 일으켜 투자한 뒤, 수익이 났다면 다행이지만 손실이 났을 때의 고통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레버리지를 일으키는 사유에는 좀 더 큰 수익을 얻기 위함도 있지만 자본금이 부족한 경우도 있습니다. 수중에 가진 돈은 없고 이 주식이 올라갈 것 같아 더 사고 싶은 마음은 들으니 빚을 내서라도 투자하는 것이죠. 자본금만을 가지고 투자하면 모두 잃어도 0이지만, 빚을 내어 투자하면 모두 잃으면 빚이 남습니다. 심지어 이자도 내야 하죠. 그리고 빚을 내어 투자하는 것은 한 번만 하지 않습니다. 한 번 익숙해지면 습관이 됩니다. 오로지 자본금 내에서 안전한 투자하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미국 주식 시장에 투자하기

현재 세계적인 혁신을 이끄는 기업은 모두 미국에 있습니다. AI, 클라우드, 전기차 등 우리가 주변에서 많이 쓰고 잘 아는 상품과 솔루션은 모두 미국에서 만들어집니다. 그렇기에 미국기업에 대한 투자는 끊임이 없습니다. 그리고 이는 미국기업의 주식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죠. 미국 주식 시장에 끊임없이 돈이 들어오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어느 유튜브 댓글을 보니 "미국 주식 시장은 지구상의 모든 돈을 흡수하는 괴물"이라는 재미있는 표현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혁신적이고 열심히 성장하는 기업의 주식을 모두 모아 주가지수(Index)를 만들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S&P 500입니다. S&P 500은 미국의 신용평가사인 Standard & Poor's에서 만든 주가지수로 시가총액이 가장 큰 미국기업 500개의 주가 성과를 추적하도록 만들어졌습니다. 500개 기업의 주가가 오르면 S&P 500 지수도 오르는 것이죠. 또한 500개 기업의 실적과 주가를 꾸준히 감독 및 관리하고 실적이 부진한 기업을 퇴출시키고 새롭게 성장하는 혁신기업을 포함시켜 자동으로 Rebalancing(이하 리밸런싱)하는 효과를 줍니다. 하여 S&P 500은 미국 증시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지수로 불립니다. 

제가 생각하는 한, 가장 좋은 투자는 바로 S&P 500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 혹은 ETF(Exchange Traded Fund)에 꾸준히 투자하는 것입니다. 저 또한 가장 많은 금액을 투자한 상품은 S&P 500 지수를 추종하는 원화 ETF입니다. 제가 관리하는 여자친구 계좌 또한 S&P 500 ETF에 가장 많은 투자가 되어있습니다. S&P 500은 단기적인 하락을 겪더라도 금방 이를 회복하고 매년 고점을 향해 올라갑니다. 소위 빨강사기맵(?)이라 불리며 지구의 자원과 기술과 인력을 모두 흡수하며 끊임없이 성장하는 미국경제에 올라타 자산을 불리는 것이 추천합니다.

 

자산배분과 적립식 투자

자본금이 마련되자마자 모두 S&P 500에 몰빵(?)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아무리 우상향하는 S&P 500이라지만 하락도 잦고 폭락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주식, 채권, 달러, 금 등 자본금을 여러 자산에 분산 투자하여 주식 시장의 하락에 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향후 경기 전망이 좋지 않아 주식이 하락하면 채권은 상승하죠. 서로 상반된 성격을 가진 자산을 매수하여 손실을 최소화하며 주식 시장이 상승할 때 수익을 누릴 수 있도록 합니다. 예를 들어 자본금의 일부를 S&P 500 ETF를 매수하고 이와 함께 미국 국채나 한국 국채 ETF를 사는 등의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죠. 달러는 경제 위기에 대응하는 좋은 수단이 됩니다. 한국 경제에 위기가 오면 달러값이 폭등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경기 하락을 다소 방어해내죠. 금은 화폐 가치 하락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을 Hedge(이하 헷지)하는 좋은 수단이 됩니다. '24년 말, 비상계엄령으로 원화 환율이 폭등하며 원화값이 휴지가 되어갈 때 달러와 금을 갖고 계신 분들은 그만큼 원화 가치 하락을 방어하여 자신의 자산 가치를 유지할 수 있었죠. 이처럼 알 수 없는 미래의 경제 상황을 대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산배분을 통해 안전자산을 매수하고 하락에 대비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산배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책이나 유튜브를 통해 공부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자산을 배분하여 매수하는 방법은 적립식 투자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다양한 자산을 한 번에 사는 것이 아닌 매주, 매달 꾸준히 일정금액을 매수하는겁니다. 주식 시장이 상승하든, 하락하든 아랑곳하지 않고 꾸준히 매수하면 흔들리는 주식시장에서 일정한 수익률을 낼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 S&P 500 ETF를 포함한 원화 ETF는 매주 일정 금액을 매수하도록 설정하였고 미국 주식은 매일 일정 금액을 사도록 설정하였습니다. 추가로 주식 시장이 5% 이상 하락하면 추가 매수에 들어갑니다. 주식 시장이 하락하더라도 훌륭한 기업들이 모인 미국 주식을 싸게 살 수 있다는 생각으로 추가 매수를 하는 것이죠.

여기까지가 투자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엔지니어에게 투자는 선택이 아닌 필수(1)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훌륭한 엔지니어가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생계를 위해 유지하는 직업인만큼 노동을 통해 번 소중한 돈을 잘 굴리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합니다. 피땀 흘려 번 돈을 잘 지킵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