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문득 드는 생각을 적는 공간입니다.
어린 시절과 학창 시절, "공부할 때는 공부에 최선을 다 하고, 놀 때는 노는 것에 최선을 다 해야 한다"는 말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 했습니다. 그저 "당연한 것 아닌가?"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정작 최선을 다하지 않았지요. 공부를 하다가도 딴짓을 하고, 놀 시간에 풀지 못 한 문제에 대한 생각을 하곤 했습니다. 시간이 흘러 성인이 되고 대학을 졸업하고 서른줄에 들어서야 그 뜻을 이해했습니다. 놀 때든 공부할 때든 매 순간에 후회하지 않을만큼 최선을 다 해야한다는 것의 의미를요. 무엇을 하든 그 순간에 집중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 알게 되었습니다. 집중하는 힘을요.
서른살이 되던 해, 새해 첫 일출을 보면서 최선을 다 해보자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몸담은 직무에 대해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주말이면 도서관으로, 카페로 가서 최선을 다해 공부했습니다. 매주 거르지 않고 주말 중 하루는 꼭 공부했습니다. 제 집중력의 한계가 3시간이란 것도 그 때 알았습니다. 그렇게 주말에 꾸준히 공부를 하며 글을 쓰니 커리어 상으로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삼십대에 들어 가장 잘 한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에야 제가 최선을 다 하지 않고 있음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회사에서 업무에 집중하지 않고, 집에서 회사 업무를 생각하는 제 모습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어차피 걱정해봐야 해결되지도 않을 일을 집에서 생각하느라 제대로 쉬지 못 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회사에서 일을 하다 스마트폰을 보며 딴짓을 하느라 업무를 빠르게 끝내지 못 했습니다.
서른 다섯살이 되어, 다 시 한번 최선을 다하는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회사에서는 최선을 다해 일하고, 집에서는 최선을 다해 쉬는 연습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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